마음에 새기는 글 : 과감하라, 과감하라, 항상 과감하라
2차 세계대전 당시 최고의 야전 지휘관이었던 조지 패튼(George S Patton,Jr.,1885~1945)장군의 집안은 대대로 많은 군인들을 배출했습니다. 그의 증조부는 미국 독립전쟁 당시 준장으로 영국군과 싸웠고, 버지니아 군사학교 출신인 그의 조부는 남북전쟁 당시 남군의 대령으로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그위 부친 역시 버지니아 군사학교 출신입니다.
이런 혈통의 조지 패튼은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아 버지니아 군사학교를 거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습니다. 그는 수학시험에서 낙제를 해 동기생보다 1년을 더 다녀야 했지만 극히 전문적인 군사교육과정에서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났습니다.
1909년 임관할 당시, 그는 기병대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1914년 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진 판초빌라 전쟁에 처음 참전했습니다. 그 후 미국이 뒤늦게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그 역시 전쟁 막마지에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은 비행기와 탱크가 전투에 투입된 최초의 전쟁이었습니다. 미국도 탱크의 신무기 가능성에 주목해 즉시 자체 탱크 제작에 들어갔고, 조지 패튼은 탱크군단 구성의 실무책임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탱크군단 구성은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그가 탱크군단을 재구성하게 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나서도 수년이 지나서였습니다. 1943년 미군은 북아프리카에서 '횃불'이라는 암호명이 붙은 공격작전을 수행하였는데, 여기에 조지 패튼이 1940년부터 구성해 훈련시킨 탱크군단을 이끌고 참전하였습니다.
1943년 여름, 그는 북아프리카에서 시칠리아로 진격했고 마침내 1944년 6월에는 사상 최대의 작전으로 불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제1진으로 참여해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그 후 그가 이끈 제 3군단은 최일선에서 질풍노도처럼 프랑스로 진격해 2차 세계대전의 종지부를 찍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말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사실 조지 패튼이 자신의 일생을 통틀어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시키는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불꽃처럼 살다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쩌면 그는 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그토록 오랜 세월을 준비했던 것인지 모릅니다. 그는 지휘관의 자리가 후방의 사령부가 아니라 전투가 벌어지는 최일선이어야 한다고 확신했던 인물입니다. 포탄이 떨어지고 총알이 빗발치는 최일선에서 병사들을 이끄는 철저한 현장 중심의 리더였으며, 병사들을 뒤에서 밀기보다는 앞에서 끄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해변에서 공급 물자 싣는 것을 돕거나, 진흙탕에 빠진 트럭을 병사들과 함께 밀어 올리고 길가에 멈춘 탱크를 기름때 묻혀가며 직접 수리하는 등 쉼 없이 움직이고 병사들과 함께 뒤엉키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런 그들 병사들은 '운전사'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그 만큼 그는 솔선수범하며 병사들과 함께하는 리더였습니다.
때로 거칠고 도발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지만 패튼은 야전병원을 방문할 때면 늘 눈물을 글썽 일 정도로 부하들을 아꼈습니다. 또 병사들이 잘 먹는지, 옷은 따뜻하게 입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지 늘 관심을 가질만큼 정이 많은 리더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최신 군사이론과 역사적 교훈을 두루 꿰고 이었을 뿐만 아니라 탱크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로 수륙양용전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춘 지장(智將)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물쭈물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병사들의 자신감을 고취하는 용장(勇將)이었습니다.
하지만 리더로서의 가장 위대한 자질은 무엇보다도 병사들에게 군인으로서의 열정을 불어넣은 능력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그 자신이 열정의 리더였고 그 열정을 쉼 없이 퍼뜨리는 리더였습니다.
그가 병사들에게 열정을 불어넣는 방법 중 하나는 전장에서의 격정적인 연설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정맥이 늘어지고 옷 꼬리가 구겨지는 장교는 필요 없다." "손과 무릎으로 기어서라도 목표를 달성하라." "1파인트의 땀이 1갤런의 피를 구한다." "죽을힘을 다해 전진하고 최상의 속력과 전투력으로 나아가라."
이 모든 말들이 그의 입에서, 아니 그의 가슴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때로는 전장의 거칠고 속된 표현을 속사포처럼 쏟아놓기도 했습니다. 보다 못한 군목들이 그를 품위없는 장군이라며 직위해제 하라고 상부에 건의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패튼은 오히려 전장에서 사람들을 이끌려면 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말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변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최고의 야전사령관으로그의 병사들과 함께 승리하고 살아 남았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6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전장에서의 승리를 향한 그의 열정은 아직도 살아서 우리를 흔들어 깨웁니다. "과감하라, 과감하라, 항상 과감하라. 전장에 나가면 우리는 이기거나 죽는다. 그러니 항상 과감해야 한다." 이렇게 외치며 혼신의 힘으로 솔선수범하고 열정적으로 이끌면서 과감히 승리의 고지로 나아갔던 최고의 야전 사령관 패튼 장군. 그야말로 진정한 열정의 리더가 아니겠습니까? 여기 열정의 장군, 패튼의 리더십 7원칙을 적어봅니다.
패턴의 리더십 1 : 병사들 가슴에 열정을 불어넣어라
그의 천재성은 병사들로 하여금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능력에 있습니다. 그는 일주일만 주면 어떤 부대라도 사기가 넘치도록 만들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병사들 가슴에 군인으로서의 가장 강한 열정을 불어넣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이끈 제 3군은 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가장 혁혁한 승리를 거둔 부대가 될 수 있었습니다.
패턴의 리더십 2 : 전장을 누비며 외쳐라 !
패튼은 전장을 누비면서 개개 병사와 분대, 소대, 중대, 사단 등 어떤 규모의 부대를 앞에 두고서라도 연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광이 날 정도로 깔끔한 제복을 차려입고 거친 말투로 "이기지 못하면 아무도 살아서 돌아오지 말자!"는 식의 연설을 한 것입니다. 특히 힘든 전투를 앞두거나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다음에는 특별히 더 연설에 신경을 썼습니다.
패턴의 리더십 3 : 병사들과 뒤엉키며 솔선수범하라!
패튼은 진흙구덩이에 빠진 트럭을 병사들과 함께 밀어올렸고, 주저앉은 전차를 고치려고 기계병들과 함께 전차 밑으로 기어들어가 진흙투성이, 기름투성이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나는 뱃살을 키우고 껌을 씹으며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는 참모를 밑에 두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전장에 나가 진짜 문제가 뭔지 눈으로 확인하라. 거기서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 이들 없이는 전략도 전술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패턴의 리더십 4 : 전장을 누비며 신뢰를 확보하라.
선홍색 실내장식에 50밀리 기관총으로 무장한 특대형 별이 달린 패튼의 화려한 지프가 전차와 장갑차, 야포들, 짐칸에 탄 병사들의 눈앞을 지나쳐 갈 때면 병사들은 열렬하다 못해 격렬한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했습니다. 그것은 자신들과 함께하는 지휘관에 대한 뜨거운 신뢰의 표시였습니다. 그러면 그는 다시 확신에 찬 어조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가 주도권을 쥔 공격자임을 잊지 마라! 주저하지 말고 가차없이. 재빠르고 맹렬하게 공격함으로써 우리는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여러분이 아무리 지치고 배고프다 할지라도 적이 더 지치고 더 허기져 있음을 잊지 말고 계속 공격을 퍼부어라.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패턴의 리더십 5 : 탄약을 아끼지 말고 군인을 아껴라 !
"제대로 먹이고 보살핀 병사가 잘 싸우는 군인이 됩니다. 탄약을 아끼지 마십시오. 아낄 것은 탄약이 아니라 군인입니다. 군인을 만들어 내는 데는 적어도 18년이 걸리지만 탄약은 단지 몇 달, 아니 며칠이면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패튼은 포상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걸리는 행정절차를 아예 생략했습니다. 중상을 입은 병사들에게 전투현장이나 병원침대에서 바로 훈장을 수여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패튼의 부관은 여러개의 훈장을 늘 지니고 다녔습니다.
패턴의 리더십 6 : 번쩍번쩍 광나게 닦고 손질하라 !
"전생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피와 정열과 인내가 필요하다.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실전과 같은 혹독한 상황에서의 지독한 훈련의 반복이 필요하다. 아울러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하려면 군기의 확립이 필수적이다. 군대의 생명은 군기다. 군기를 날선 상태로 유지하거나 강화하지 못하는 지휘관은 잠재적인 살인자다!" 이렇게 말한 패튼은 단정하지 못한 병사는 군기가 빠진 병사이며 결코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언제나 철모와 각반 그리고 넥타이까지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심지어 전투 중에도 넥타이를 풀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한 그는 병사들이 무거운 철모대신 겨실로 짠 경전투모를 즐겨쓰자 이것을 아예 없애도록 지시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규율만큼 사람을 단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번쩍번쩍 광나게 닦고 손질하는 것이 단지 외모에 치중해 폼을 잡는 것이 아니라 실음 마음속에 군인으로서의 열정과 자긍심이 확고하도록 하는 것임을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패턴의 리더십 7 : 무자비하게 진군하라 !
"나에게 방어를 맡기려면 차라리 해임시켜 달라. 나는 방어엔 관심없다. 전투에서 나의 모토는 오직 '진군하라'다!" "내 위치를 사수하고 있다는 따위의 전갈은 듣고 싶지 않다. 우리는 멈추지 말고 진군해야 한다. 가솔린이 떨어지면 훔쳐서라도 진군해라. 참호를 파느라 괜한 힘 빼지마라." 이렇게 말했던 패튼의 진군속도는 놀라웠습니다. 쉴 새없이 거칠고 무자비하게 진군하며 나아갔습니다. 진군속도가 너무 빨라 참모들조차 부대의 후미가 걱정된다고 말하자, 패튼은 이렇게 되받았습니다. "우리가 빠르게 진군해서 적이 후미에 있게 된 것을 두려워 마라. 이미 그들은 패잔병일 뿐이다."
<출처 : "완벽에의 충동"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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