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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기획 그리고 마케팅

코쿤마케팅

Cocooning Marketing

 

 

  직장인의 50%이상이

  스스로를 코쿤족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시장에서 더욱더 세분화 된

  고객의 니즈와 타겟팅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행해지는 모든 마케팅활동은

  코쿠닝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코쿤(Cocoon)은 누에고치를 의미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누에나 곤충이 성장하는 동안에 그들을 보호하는 덮개’라는 뜻이다. 뽕잎을 먹고 자란 누에가 한 마리 예쁜 나비로 변신하기 위해 짓는 자기만의 집은 견고하고 아름답다.

 

‘코쿠닝 현상’은 자신의 힘으로 외부활동이나 사회활동을 해 나가기보다는 가정에 안착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복잡한 영화관에 가기보다는 집에서 비디오를 보는 것을 선호하거나, 교통이 혼잡한 쇼핑센터보단 집에서 인터넷이나 TV를 통해 홈쇼핑을 즐기는 일, 또 결혼할 시기가 지난 후에도 부모로부터 독립을 꺼리는 경향 등을 코쿠닝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에 착안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이 코쿠닝 마케팅이다.


 

코쿠닝은 1990년 대 말 이후 여러 분야에서 화두가 되었다. ‘포춘’지가 마케팅 계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한 페이스팝콘은 그의 베스트셀러 “The Popcorn Report”에서 21세기에는 모든 사람이 직장의 속박을 벗어나 자기 개성의 자유를 찾아 재택근무를 하게 되는, 이른바 코쿠닝 신드롬이 널리 퍼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정보시대에서 직업은 특정적이고 임시적인 임무의 의미로 사용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미국의 거대기업인 ‘AT&T’와 같은 주요 기업들은 이미 모든 영구직을 없애 버렸다. 이 거대한 기업의 직종은 현재 모두 임시직이다. 국내 대다수 대기업 그룹들도 계열 종합상사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상거래 도입을 통해 ‘사람과 종이 없는 사무실’을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상거래 도입 등에 따라 앞으로는 페이스 팝콘이 예언한 대로 재택근무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코쿠닝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코쿤족은 자칭 폐인들과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마케팅 관점에서 보는 코쿤족이라 함은 칩거증후군 경향이 보이되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신 소비계층이다. 게임방, 만화방, 자동차 극장, 휴게텔, 음식 배달업 등은 코쿤족을 대상으로 이미 성공을 거둔 비즈니스 아이템이다. 코쿤족이 점차 늘어나는 현 추세에 맞추어 이들을 겨냥한 시장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제는 비디오 테입이나 DVD 타이틀을 빌리러 나갈 필요도 없다. 원하는 타이틀을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배달은 물론 회수까지 해 가고, 나아가 방안에 앉아서 리모컨만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주문하는 VOD 서비스도 코쿤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편리한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이들은 반찬, 생필품, 옷, 액세서리 등 사고 싶은 물건을 TV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한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코쿤족이 선호할 만한 상품들을 갖추는 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배달 음식 메뉴도 다양해지고 있고 24시간 배달도 된다. 코쿤하우스가 인기를 얻고 있음은 물론이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경우에도 코쿤족은 집 안에서 완벽하게 독립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든다. 집 속의 방이 아니라 철저히 ‘집속의 집’을 지향하는 것이다.

 

 

실제로 2007년 6월 27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직장인 회원 1천544명을 상대로 '자신을 코쿤족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54.9% 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코쿤족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여성이 62.9%, 남성이 47.7%였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57.3%), 30대(53.7%), 40대(37.9%), 50대 이상(33.3%) 순이었다. 스스로 코쿤족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복수응답) '혼자가 편해서 '(62.7%),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기 힘들어서'(30.9%) 등을 꼽았다.

 

 

이들이 혼자서 주로 즐기는 것은 '쇼핑'(44.0%), '서점가기'(43.8%), '운동'(32.8%), '식사'(31%), '전시회ㆍ영화 등 관람'(27.7%), 'DVDㆍ비디오 감상'(25.7%) 등이었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데에 쓰는 비용은 월평균 '5만-10만원'(32.8%), '5만원 미만'(31.0%), '10만-15만원'(14.7%), '20만원 이상'(13.3%) 순이었다.

 

 

위의 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쿤족은 이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또 다른 고객 니즈로 틈새시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 스스로를 코쿤족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50%이상이 된다는 것은 시장의 잠재력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자료이며, 무엇보다, 쇼핑과 서점에서 코쿤 현상의 집중은 특정 산업 군에서 향후 마케팅을 할 때 어떤 점을 강조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