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으로 유혹하라!
삶의 터전이 점점 더 좁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만큼 기업의 경영 환경 또한 각박해질 수밖에 없어서인지 마케팅의 영역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이 책 ≪스페이스 마케팅≫은 공간에 대한 색다른 발견과 함께 마케팅의 주요한 요소로서 공간이 갖는 특별한 힘을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스페이스 마케팅은 어느 측면에서는 건축에 대한 예술적 접근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예는 유구한 역사 가운데 인류의 발자취로 남은 수많은 유적들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시대적 환경에 따른 경쟁 상황에서 경제성과 수익성이 핵심 목표가 된 20세기에는 건축이 절대적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치가 제거된 채 만들어졌다.
그러나 오늘날 가치가 제거된 건축이나 인테리어는 가차 없이 소멸되고 만다.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건축과 인테리어는 차별화를 기반으로 본질적 가치를 드러내는 순수성으로 등장하고 있다.
거대한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광고판으로 뒤덮인 뉴욕 브로드웨이 거리, 런던의 새로운 시청사 등 전 세계적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다양한 공간이 도시를 상징하고, 기업을 상징하고, 장소를 상징하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도쿄의 아오야마에 있는 프라다 매장은 쇼핑객뿐만 아니라 건물과 매장을 구경하는 방문객들로 가득하다. 수많은 관광객은 오다이바에 있는 특이하게 생긴 후지텔레비전 사옥을 보기 위해 비싼 교통비를 지불한다. 유명한 건축과 인테리어들이 단순한 건축비와 수익성을 따져서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겠는가? 수익성만으로 계산된 건축은 결코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없다.
때문에 기발한 디자인으로 계획된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이라든가 상하이의 퐁피두센터 계획안 등이 지어지기도 전에 화제가 되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의 한복판에서 이미 우리는 우리의 성과를 보았다. 강남대로 한복판의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설계한 교보센터는 디자인의 차별화로 주목을 받았으며, 한남동의 리움미술관은 공간 자체의 특별함으로 인해 외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공간이 되었다.
뉴욕에서는 삼성의 체험 전시 공간이 방문의 명소로 떠올랐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었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생각 속의 집’이라는 펜션은 매력적인 디자인의 건물과 인테리어로 특별한 장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약 만원의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 필자가 설계한 강서구에 있는 카페 ‘알로’ 역시 독특한 내부 공간으로 지역의 명소가 되었다. 이렇듯 다양한 사례는 스페이스 마케팅의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개인 또는 공공기관의 측면에서도 디자인이 뛰어난 건물이나 인테리어가 기대 이상의 엄청난 경영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 책은 마케터에게는 더욱 풍부한 마케팅 지식을, CEO에게는 새로운 경영 전략 힌트를,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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