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집도 마라톤 하듯… 포기하지 않고 달립니다”
‘코리안 숯불닭바베큐’ 이원성 회장
‘코리안 숯불닭바베큐’를 운영하는 ㈜티비비씨 이원성(사진) 회장은 창업관련 대학강좌에서 인기강사다. 이 회장의 이력(履歷)을 들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회장은 중·고교 재학 중 마라톤 선수, 17년간 증권회사 근무, 모교인 배문고 육상팀 감독, 외환위기로 건설업체 부도 과정을 거쳐왔다. 지금의 ‘숯불닭바베큐’는 수원 성균관대 앞에서 건설업에서 쓴맛을 본 뒤 아내와 함께 1998년 시작했다. 상호에 ‘코리안’을 넣은 이유는 ‘가장 한국적인 치킨 맛’이란 점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30분 동안 초벌구이로 지방을 제거한 뒤 닭을 14등분해 재벌구이를 하고, 21가지 재료가 첨가된 한방소스를 묻힌 것이 비결이다. 창업 초기 양념소스를 개발하고, 전단지를 돌리고, 배달하는 일들을 이 회장이 직접 했다. 현재 가맹점은 450여개. 본사는 수원이다. 어려서부터 자란 고향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직원들은 이 회장을 가리켜 “근성으로 똘똘 뭉친 사업가”라고 표현한다. 인근 경쟁점포와 비교해서 매출이 떨어지기만 하면 직원들과 가맹점주를 닦달하며 왜 그런지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 10월엔 수원에 맥주전문점 BMF를 열어 일 2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들어 치킨 시장에서 소비자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시장에서도 웰빙트렌드 영향을 받아 튀김보다 숯불에 구운 바비큐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 들어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이 14% 정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성장이 끝났다”는 치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요즘 이 회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분야는 해외진출이다. 내달 미국과 러시아에서 잇따라 사업설명회를 벌이고, 조만간 중국 베이징 등지에 2개 가맹점을 연다. 국내 시장을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용인에 물류센터를 신설하고 소스류 생산공장을 확장했다. 직원들을 위한 연수원도 근처에 마련했다.
이 회장은 고교 시절 경험했던 마라톤이 사업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단기간 승부를 내려다간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 곳이 바로 음식 사업”이라며 “42.195㎞를 뛰듯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한 치킨 체인이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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