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략 기획 그리고 마케팅

온라인몰 ‘CC’마케팅

온라인몰 ‘CC’마케팅
온라인몰, 상호교감의 장 만든다
CC열풍…PCC, CCC, SCC, 더블SCC 등 신조어 등장
온라인몰에 CC(Created Contents)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 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더욱 능동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사이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모 광고의 카피처럼 요즈음 인터넷 세상은 UCC(User Created Contents, 손수제작물)로 통한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미니홈피나 포털사이트에 올려놓으면 어떤 콘텐츠는 하루사이에 수십만 번의 클릭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무명의 기타리스트가 일순간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 것도 UCC의 위력이다.

UCC는 결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관심 표현과 즐거움 찾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사용자들의 특정 콘텐츠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UCC를 개인적인 혹은 사변적인 영역으로만 남겨놓지 않는다.

특히 온라인에 상점을 열어놓고 무엇인가 판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UCC는 새로운 마케팅 툴로서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할 수 있다. CCC, PCC, SCC 등으로의 변주가 온라인상에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CC마케팅의 열풍이다.

고객(Customer)이 됐던, 준전문가(Proteur)가 됐던 간에 그들이 제작한 콘텐츠(Created Contents)는 판매의 촉진을 위해 기능하게 된다.

인터파크 직영 온라인 할인점 인터파크마트(mart.interpark.com)는 올해 초부터 CCC(Customer Created Contents: 고객 제작 콘텐츠)와 PCC(Proteur Created Contents: 준전문가 제작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CCC(Customer Created Contents)의 선두주자인 고객평가단을 운영하는 한편, 고객들이 전문가 못지않은 자신만의 레시피(요리 비법)를 공개하는 ‘맛있는 프로포즈’는 대표적인 PCC(Proteur Created Contents)이다. ‘Proteur’는 ‘Pro+amateur’의 조어.

양식·한식·중식·일식 등 음식별 레시피는 물론이고 남들은 모르는 자신만 알고 있는 조리비법과 요리된 사진 등을 고객이 직접 만들어 올려 공유하는 코너다. 치킨 소스 허니 피자, 배추밤김치, 치즈 부침개 등 이색적이면서도 가정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요리가 소개 되고 있으며, 요리에 사용된 재료를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 매출상승 효과도 누리고 있다.

◇ 마케팅 아이디어, 고객에 제시

엠플(www.mple.com)에서도 CCC (Customer Created Contents: 고객 제작 콘텐츠)열풍을 엿볼 수 있다. 엠플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판매자건 구매자건 모두 ‘내가 아이디어왕’ 이벤트를 통해 기발한 마케팅 아이디어나 홍보안, 이벤트 제안을 해 좋은 아이디어를 낸 고객에게는 엠플머니 50만 원도 증정했다. 하루 100여명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올리는 등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좋은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이를 공개하고 실제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CM들이 만들어내는 CCC(CM Created Contents: 카테고리매니저 제작 콘텐츠)도 있다. 패션 및 잡화 카테고리 매니저들이 꼽은 트렌디한 상품만을 모아놓은 ‘트렌드 파파라치’ 코너가 그것. 일차적으로 판매자들이 그 주의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직접 올린 후 CM들이 선별하여 양질의 상품만을 따로 엄선해놓는 코너다. CM의 추천 코디스타일을 따라해 볼 수 있는데다 유행까지 한 눈에 알 수 있어 인기다.

옥션(www.auction.co.kr)은 지난 2월부터 SCC(Seller Created Contents: 판매자 제작 콘텐츠)서비스를 오픈했다. SCC는 판매자가 직접 촬영한 상품 사용법이나 제품 설명 동영상을 편집해 판매자의 상품 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서비스로, 제품 사진과 설명서 제공만으로 제품의 정보 전달에 한계를 느껴왔던 판매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옥션은 이번 서비스에 홈쇼핑 형태의 ‘L자’ 자막 삽입 기능과 함께 각종 아이콘 띄우기, 이미지 자르고 붙이기 등의 다양한 편집 기능을 지원하며, 동영상이 없더라도 사진만 있다면 배경음악이 지원되는 슬라이드 영상기능에 50컷 이상의 이미지를 구성할 수 있어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면면을 노출할 수 있도록 했다.

SCC 서비스는 특히 사이즈, 색상, 착용감 등을 상세히 보여줄 수 있는 의류나, 사용법이 복잡한 가전-디지털 제품, 조리법을 생동감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식품 등의 제품 판매자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소규모 판매자를 위한 제작스튜디오를 지원할 예정이며, 판매자들의 SCC제작 활성화를 위해 올 상반기 안에 인기 SCC만을 모은 코너를 런칭, 구매자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품매니저·머천다이저도 참여

G마켓(www.gmaket.co.kr)에는 SSCC(Star Seller Created Contents: 연예인 판매자 제작 콘텐츠) 콘텐츠가 있다. 일명 ‘더블에스씨씨’로 불린다. 이 코너는 G마켓 콘텐츠의 대표격인 스타숍을 활용한 것. 스타숍에 입점된 스타 셀러가 직접 상품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게 된다.

또 G마켓에서 최근 선보이고 있는 RCC (Reviewer Created Contents: 품평자 제작 콘텐츠)도 있다. RCC는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상품평을 사진으로 제작해 올려놓는 것. 단순히 글로 후기를 남겼던 기존 형식과는 다르다. 구매자가 구입한 제품을 직접 보여주면서 요모조모 따져가며 품평을 하기 때문에 제품 구매를 고려하는 다른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무엇 보다 구매자가 상품에 대해 객관적인 관점에서 상품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작년 6월부터 디앤샵 가구/침구 카테고리의 박종복MD가 직접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상품을 엄선해 모은 ‘가구/침구 MD 추천상품전’을 매월 진행하는 MCC (Merchandiser Created Contents: 상품매니저 제작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상품의 질과 가격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의 배송 및 A/S에 대한 부분까지 모두 고려해 까다롭게 고른 제품만을 모아 추천한다.

또 식품 카테고리에서는 업체의 MD가 직접 제품에 대해 소개하는 SCC(Seller Created Contents: 직판매자 제작 콘텐츠)를 통해 제품 정보를 보다 자세하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삼성홈플러스 초밥전문업체 해진 홈메이드 생선초밥세트(33,800원)는 동영상을 통해 업체의 MD가 직접 제품의 장점을 소개하고 초밥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GS이숍(www.gseshop.co.kr)은 기존에 텍스트와 사진으로만 등록 가능했던 상품평을 작년 12월부터 고객들이 직접 찍은 동영상도 등록할 수 있는 ‘CCC (Customer Created Contents; 고객 생산 콘텐츠) 상품평’으로 확대했다. 특히, 동영상 상품평의 경우 구매자가 직접 육성으로 쇼핑노하우 등을 소개하는 CCC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또 홍대 앞의 유명 옷 가게를 인터넷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스타일리시 홍대 숍’에서는 리얼핑크(Real Pink), 시부야(SIBUYA), 에비수(EVISU), 장롱(Jang Long) 등 홍대 길거리 패션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옷가게들이 입점, 숍 매니저가 직접 말하는 최신 유행코드와 매장소개가 담긴 SCC(Seller Ceated Contents: 직판매자 제작 콘텐츠) 동영상을 통해 매장의 구석구석을 네티즌이 직접 발품을 팔며 방문한 것 같은 생동감을 전해주고 있다.

인터파크마트 기획팀 이봉재 팀장은 “온라인쇼핑몰이 최근 제품 판매만을 목적으로 한 일방적인 상품 전시와 설명에서 벗어나 정보와 재미가 공존하는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능동적인 참여와 공유를 통해 스스로 재미있고 즐거운 쇼핑 공간을 창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